문득 나는 가을 냄새, 바람에 풀이 스치는 소리, 파아란 하늘과 같이 오감으로 느껴지는 자연은 제게 큰 기쁨입니다. 다양한 색으로 표현된 미디어월, 질문을 던지는 의미있는 전시, 일관성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마다않는 브랜드와 같은 예술 자극 또한 저를 행복하게 해요. 보고싶다는 친구의 카톡, 나의 하루를 궁금해하는 부모님의 전화는 저에게 따뜻한 위안을 줘요. 지나가다 우연히 본 고양이는 또 얼마나 귀여운지요!

 

 이처럼 세상에는 저를 기쁘게 하는 것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감정의 기복이 큰편이라 이 기복 안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건 참 다행이에요. 이 말은 즉 긍정 감정도 누구보다 크게 느끼는다는거에요. 공유해주신 세바시 강연을 보았습니다. 긍정은 좋게 생각한다는 뜻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게 사전적 의미라는 것을요. 나쁜 상황에서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긍정이 아닌 망상이라고 하더라고요. 망상이라는 말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걸로 동의하는 바에요. 무언가를 표현하는 직업을 가진 저에게는 망상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긍정 감정이란 제게 ‘무언가를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자 ‘꿈과 낭만을 잃지 않는 법’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고 그 안에서 고민해서 이겨내는 것 보다 수용하지 않더라도 그저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꿈꾸며 살아가는 것이 제게는 긍정의 의미입니다.

 

 ‘슬픔’과 ‘우울’은 가장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입니다. 분명히 그 감정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부터 타인과 함께 있으면 왜이렇게 드러내기 싫은지요. 함께있는 사람들에게 걱정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일지, 타인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은건지 알 수 없습니다. 이는 가족은 물론 친구들 모두에게 적용 됐는데요. 안타깝게도 이게 습관이되어 정말로 슬퍼해야할 때를 놓쳐버리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몇 년 뒤 이 부정 감정은 집채만한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어느 날은 우울감에 하루종일 힘없이 누워있다가도 또 어느 날에는 의욕이 너무 넘쳐 일주일간 잠도 안자며 생산적인 일을 하기도 했지요.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나날들이었어요. 안타깝게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 감정을 더 더욱 수면 아래로 묻게 되었어요.

 

 그러다 작년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이상했습니다. 질풍노도라는 무서운 소용돌이가 휩쓸어간 자리에는 아무런 생명체도 없었어요. 오직 나만이 있었어요. 문득 나만이 나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온전히 감정을 표현하기로 마음먹었던 것 같아요. 힘든 상황이 있어도 끝까지 혼자 해결하고 말았던  과거와 달리, 주변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조언을 구하기 시작했어요. 답답해도 참고 그냥 누르던 과거와 달리 참지 않고 잠깐 나와서 울다 들어가고 말이에요. 슬플 때 울고, 힘들 때 힘들다 말하기 시작하고 부터 저는 진짜 제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았어요. 

 

 사람이라면 기침, 딸국질, 좋아함을 숨기지 못하는 것 처럼 부정 감정도 숨기지 않고 표현하니 한결 좋아요. 그래도 저는 긍정어의 힘을 믿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부정 감정을 얘기하고 ‘그래도 나아질 게 분명해!’ 혹은 ‘나는 짱쎄서 괜찮아!’라는 긍정어를 굳이 말하곤 해요. 그러니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투덜거리는 일도 적어졌어요. 역시, 나이는 시간의 흐름일 뿐 그저 투명한 어릴적의 나로 사는 게 가장 건강한 방법이에요.

 

해외 여행이 아직은 어렵지만, 지금 해외로 떠난다고 생각하고 여행가서 듣고 싶은 음악 3가지를 소개해주세요. 

그 중 1곡을 선택해 어떤 순간에 어울릴지 상상해보고 내용을 정리해주세요

 

🔸️ 방탄소년단 - dynamite

🔸️ 태연 - weekend

🔸️ Ship and the Globe - Kae Sun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어떤 장소든  여행의  설레이고 신나는

기분을 더 업 시켜줄수 있는 빠른 비트의 곡이라서 선택했다

턴션이 낮을때도  업시켜주고 신날땐 더 고조를 시켜주는 곡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곡이라서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아마 다들 좋아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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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 리스트가 편곡한 슈만의 헌정

'헌정'은 슈만이 결혼 전날 클라라에게 헌정한 가곡집의 첫 번째 곡이다. 가사의 베이스가 시인지라 곡이 낭만 그 자체다. '당신은 나의 영혼 나의 심장'이라 말하며 곡이 시작된다. 나중에 리스트가 이 곡을 피아노 연주곡으로 편곡하는데, 이 버전을 무대에서 몇 차례 연주했었다. 곡의 중반부까지 감정을 쌓아올리다 후반부에 가면 벅차오르는 기쁨의 감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분노 : 이센스가 피쳐링한 프라이머리의 독

나는 애초에 화가 그리 많은 인간이 아니다. 그나마 올해 봄, 삶에 부정적인 에너지가 많이 침투했었는데 이 시기에 느꼈던 분노는 미래에 대한 불안,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기인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의 나는 이센스의 독을 한곡 반복으로 질리도록 들었었다. 스스로에 대한 강박도 제법 있었던 터라 '조바심과 압박감이 찌그러트려놓은 젊음'이라는 가사가 마음을 후벼팠었다. 찌그러진 젊음이라는 추상적인 표현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을 때라, 이센스같이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양반도 거쳐왔던 길이구나... 하면서 소소한 위안을 삼으려 했던 기억이 있다.

 

슬픔 : 쇼팽의 스케르쵸 3번

사실 이 곡의 분위기가 슬프진 않다. 다만 이 곡의 뒷부분을 연주할 때 바닷속에 닻이 가라앉듯 천천히 내면 깊은 곳의 어두운 감정과 마주하러 가는 경험을 했는데, 이때 내가 마주했던 감정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슬픔이었다. 보편적인 슬픈 노래들이 나를 슬픔으로 끌어당긴다면, 이 곡은 내가 스스로 감정을 마주하고 올 수 있게끔 마법을 걸어주는 느낌이다. 내 의지로 가라앉고, 다시 내 힘으로 떠오를 수 있다.

 

즐거움 : 에드 시런의 캐슬 온 더 힐

캐슬 온 더 힐은 차를 타고 어딘가 뻥 뚫린 길을 달릴 때 조수석에 앉아 가장 먼저 트는 곡이다. 이 곡은 신나면서도 시끄럽지 않다. 초당 2번 이상 울려 퍼지는 킥 소리는 심장을 뛰게 만들고, 교외지의 깨끗함을 간직하고 있는 기타와 보컬 소리는 차창 밖 펼쳐지는 분위기에 녹아들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기억에 남기고 싶은 동적이고 즐거운 순간, 늘 이 노래를 틀곤 했다.

 

기쁨 슬픔 화 사랑 질투 

서운함 행복 설렘 모성애/부성애 공감

 

사랑 슬픔 공감

사랑은 자주 느낀다기보다 항상 함께 하는 감정인 것 같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족과 애인, 친구들, 주변 사람들까지. 사랑하는 사람들이 항상 주변에 있으니까.

슬픔은 이따금 느낀다. 그치만 슬픔을 느끼는게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사람에게 꼭 있어야 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생활에 잠깐 쉼을 주고, 돌아보게 만드는 감정인 것 같다.

공감이 감정이 될 수 있을지 조금 망설였는데, 상대방의 감정을 내가 같이 느끼는 것이니 감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감은 자주 하려고 하는 편이다. 공감을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공감을 잘 해야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인사이드 아웃에서 기쁨이가 원을 그려 슬픔이에게 나오지 말라고 할 때 굉장히 재수없었다. 공감을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실제 사람들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느껴졌다. 사람들도 슬픈 분위기가 있는 사람은 꺼려하고, 항상 웃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이러한 현상은 데이팅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웃음을 강요한다는 생각이 든다. 슬픔에 공감해주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사람들이 더 슬퍼하고, 슬픈 일을 돌아보게 하지 못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사라지게 만드는 것 같다. 

특히 공감을 잘하는 사람은 으레 말도 예쁘게 하고, 많은 위로가 되어주고, 자존감도 높은 것 같아서 그 사람 자체로 빛이 나는 경우가 많다. 참 닮고 싶은 점이다. 

모든 감정들이 다 중요하고 내 감정을 잘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야 감정 해소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4주간 내 감정을 잘 들여다봐야겠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 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다 떠난다고

여보 내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 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

 

모든 가사가 다 와닿지만 특히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 어렴풋이 생각나오 /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부분이 귀에 꽂힌다. 

내가 서울에서 공부하고 싶어해서 아빠는 내가 고1때부터 기러기아빠 생활을 하셨다. 고3 수능시험을 앞두고 아빠가 전날 서울에 올지 말지를 물어봤는데, 나는 부담이 되어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수능날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데 엄마, 동생과 함께 아빠가 교문 앞에 마중 나와 계셨다.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었고 울컥했다. 가족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멀리서 눈물을 훔치고 갔던 기억이 난다. 오고 싶고 아침에 응원도 해주고 싶었는데 행여 딸에게 부담이 되어 시험에 영향을 줄까 우려한 아빠의 마음이 느껴졌다.

 

‘새로운 경험'으로 가장 먼저 떠오른건 라디오DJ인터뷰어였습니다.

두 직업의 공통점이 이야길 듣고 질문하는 걸 좋아하는 제 성향과 비슷한 것 같아요.

 

그리고 라디오나 팟캐스트 같은 음성콘텐츠를 자주 들어요.

주된 업무가 시각적인 요소를 예민하게 다루다보니
시각이 배제된 ‘청각'을 다루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요즘엔 연인과 나누는 이야기들을 가끔 녹음해요.

네이버 ‘클로바노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음성을 텍스트로 간단히 변환해줘서

그걸 글로 다시 읽고 정리하곤 하는데, 저한텐 ‘유튜브'나 ‘팟캐스트'보다 더 재미있더라구요.

상호나 이름은 묵음처리해서 나중에 유튜브에도 올려볼 예정이에요.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팀 소속이 아닌 단독으로 일한 경험이 많아서인지

저는 늘 스스로 성장하려는 욕심이 많았어요.

단 1g이라도 내면에 쌓이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타인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어요.

사회에서 만난 모두가 제 사수였고 경험한 콘텐츠들은 제 기술과 지식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더 잘 듣고 더 잘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화가도 좋지만… 연극배우나 뮤지컬 배우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저한테는 확실히 예술가적 기질이 있는 것 같아요. 저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무진장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언어, 글, 목소리, 음악,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에는 이제 조금 익숙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잘 모르거나 부족한 분야!

무용이나 연극을 하는 분들의 표현을 보면 그 표현이 정말정말 풍부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림 그리시는 분들도 그 표현이 너무 직관적이여서 신기하고요!!

이런 표현을 마주할 때마다 아주 대단해보이고 또 호기심이 충만해집니다ㅎㅎ

 

특히 몸을 이용한 표현력을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데요!!

제가 심각한 몸치라 그런가봅니다...ㅋㅋㅋ

이런 부러울만큼의 표현력을 가져보고싶다!는 생각이 커서 이런 분야의 일을 꼭 해보고 싶어요.

 

사실 일을 해보고 싶다기보다 배우고 싶다가 더 큰 것 같네요.

배우기 위해 일하고 싶어요!

 

올해의 질문’이 발표될 전망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논의를 마쳤으며,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유수의 석학들이 예견한 질문이 꼽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발표는 이번 달 중순에 이루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시작부터 개소리다. 하지만 생각은 해보자. 올해의 질문이 있다면 무엇일까.

 “MBTI가 뭐에요?”

 

 인간 군상을 16가지로 표현한 알파벳 여덟개가 다시금 많은이들에게 관심을 받을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오늘의 운세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이 12간지에서 16유형으로 변했으니, 네 가지 만큼은 발전한건가 싶기도 하다. 오히려 운세, 사주 같은 것들이 스스로를 배제하며 길흉화복을 점쳤다면 MBTI는 자신을 정의하고  조화를 고민하니, 방점의 균형이 바뀌었다 말할수는 있으렸다.

 

 “움직여..!”

 영화 ‘킬빌’을 보면, 부상 당한 주인공이 발가락 하나를 겨우 움직이며 말하는 장면이 있다. ‘자각’은 발가락 같은 말단의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몸을 움직이고 칼을 휘두르는 그의 움직임처럼 ‘나’는 서서히 커간다. 스스로 존재를  ‘자각’하는 때, 자신의 상이 군상속에 어디쯤 속해있는지를 깨달을때야말로 군집속에 하나의 유기체 혹은 사회적 인간으로 삶을 영위하는 주체의 시작이자 완성이다. 아무리 ‘부캐’가 유행이라지만 운영은 ‘본캐’가 할테니까. 그 순간을 어떻게 찾는지 찾아오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내게 아래의 조건은 중요하다

1. 적당한 맛과 적당한 소음과 적당한 의자가 있는 공간

2. 여유로운 시간, 여유로운 누군가와 보내는 여유로움

3. 모르는 것을 모르는채로 알려드는 모름

4.  어느 도시에서든 1,2,3항을 하며 비슷한 짓을 하고 있을 때)

 

메아리도 소리를 쳐야 돌아오니 말이다.

 

여행과 음악, 상상만 해도 흐뭇해진다. 입가에 미소가 가시질 않는다. 일단 여행지는 자연이 파노라마처럼 쭉 펼쳐지는 곳이었으면 한다. 뉴질랜드의 자연이 그렇게 아름답다는데... 뉴질랜드의 지리를 반지의 제왕으로 배웠지만 꼭 한번 가 보고 싶다.

 

자 뉴질랜드에 왔다고 가정하자. 차에 올라탄다. 나는 면허가 없으니까 함께 간 친구가 운전을 할 것이다. 기왕이면 캠핑카였으면 좋겠다. 호주에서 로드 트립을 할 때 'Driving at 90 down those country lanes'라는 가사 때문에 Ed Sheeran의 Castle On The Hill을 그렇게 들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The Piano Guys가 연주한 반지의 제왕 OST를 듣고 싶다. 가사가 없어도 자연의 스케일과 살아있음을 느끼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스티븐 샵 넬슨 아저씨가 첼로를 사아악 긁을 때마다 창문 너머로 새로운 장면이 펼쳐질 생각을 하니까 흥분이 가라앉질 않는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Coldplay의 Paradise를 듣겠다, 2012년 파리 라이브 버전으로. 곡 시작 전에 크리스 마틴이 피아노를 치는데, 이거 듣고 눈물을 약 3L 정도 흘릴 예정이다. 그리고 이내 패러 패러 패러다이스 음악 소리가 들려오고 눈 앞에 자연의 정경이 펼쳐지면, 오... 나는 선 채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제 자려고 누웠다. 날씨가 허락한다면 밤하늘을 지붕 삼아 눕고 싶다. 하늘에는 별이 쏟아질 것이고, 배경음악은 Amber Run의 5AM이 적당할 것 같다. 아, 상상했다. 날씨가 허락하지 않더라도 일단 밤하늘을 지붕 삼아 눕긴 해야겠다. 여튼, 공간을 먹먹하게 채우는 몽환적인 피아노와 패드 소리를 들으며 몸은 점점 가라앉고, 밤하늘은 별빛과 어둠이 섞여 어두운 청회색빛이 되면서, 나는 그렇게 잠이 들 것이다. 이렇게 잠들 수만 있다면 그냥 안 일어나도 괜찮을 것 같다.

 

#붙임 1.

Ed Sheeran / Castle On The Hill : https://youtu.be/K0ibBPhiaG0

The Piano Guys / Lord of The Rings - The Hobbit : https://youtu.be/FZNqs0YgWkM

Coldplay / Paradise ( Live 2012 from Paris ) : https://youtu.be/QKcxhQZxvdw

Amber Run / 5AM : https://youtu.be/qge9mS3umFk

 

#붙임 2.

New Zealand : https://youtu.be/8jypK2U1A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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