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 샤이닝

 

가난한 나의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풀리지 않는 의문들 정답이 없는 질문들 나를 채워줄 그 무엇이 있을까

이유도 없는 외로움 살아 있다는 괴로움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가슴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바람 부는 세상에 나 홀로 서있네


가난한 나의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라는  

구절이 명치를 맞은 것처럼 내 가슴에 꽂히는 부분인데 …  창피하지만 나는  

외로움도 많고 지나치게 감성적이다. 그래서 최대한  감정을 숨기려 하고 조절하려고 

하는데  그 노력중에 하나가  우울할 때는 우울한 노래 피하기였다. 내 감정에 빠지기 않기 

위해서 괜찮은척 씩씩한 척 즐거운 척하는데 한 번씩 버겁고 힘들 때도 있다. 

특히 이번 주제가 매력적이고 쉬운줄 알았는데 고민을 많이 해서 그런지 글을 쓰기가 

더 어려웠다. 일부로 사람들을 의식해서 나만의 숨을 명곡이라는 제목에 맞게 멋진 곡을 찾아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노래를 찾았었는데 그러다 보니 선곡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생각을 단순화시켜서 현재 내 감정과 기분을 대신할 수 있는 노래를 선택하게 됐다. 노래를 다양하게 좋아하고 감정에 따라서 다양하게 노래를 듣는 편이라서 곡을 선택하기가 어려웠는데 현재 멜랑꼴리 한 감정을 대변하는 곡으로 하자고 결정을 하게 돼서 이곡을

선택하게 되었다. 거창한 이유는 없다. 그냥 입밖으로 차마 못하는 말을 노래 가사가

내 대신 말해주고 있는것 같고 딱 내 기분이라서 듣고 있으면 위안이 된다. 

두더지도 아닌데 어딘지도 모르는 땅굴을 파고 있는 나는 내 감정조차 내가 잘 모를 때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울하지 않기 위해 내 감정을 모른 척하고 회피

하고 있었던것 같다. 괜찮다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지만 실은 괜찮지 않고 

힘들다고 기대고 싶다고 ,,, 고생했다 수고했다 힘들었겠다는 위로가 필요했던 것 

같은데 주변 모두가 힘든 상황이라 징징거리거나 알아주라고 할 수도 없고 깊이 공감을 

해주지 못할거기 때문에 말을 아껴왔던 것 같다.  어차피 답 없는 나만의 외로움이었는데 노래가 나를 위로해주는 느낌이다. 밝은 가사가 좋기도 하지만 한 번씩 슬프고 찌질하고 처절한 가사들이  더 마음에 와닿고 좋은 때가 있다... 내 대신 말을 해주는 것 같아서 

어른이 된다는건 내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할 때가 많다. 나는 아직도 어린데 어리광을 부리면 안 되고 화나는 것도 참아야 하고 조절해야 되고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도 그러려니 

받아들여야 하는 그런 감정들이 요즘은 참 버겁다. 그치만  제목처럼 언젠가 빛날 나를 위해서😊 내 감정에 솔직해지고 스스로 잘 위로하고 스스로 잘 달래주기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