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따라 개인의 가치관도 변합니다. 부모님 세대에서 가장 우선시되던 조건과 가치들이 지금의 우리에겐 2~3순위로 밀리는 것처럼요. 팀 문화 역시 많이 바뀌었습니다. 수직적인 구조에서 수평적인 구조로, 폭탄주 가득하던 회식이 점심을 함께 먹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변해왔고 변화할 조건들 중에서 우직하게 버티는 스테디셀러 조건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우선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태도는 팀원들에게 신뢰를 제공함과 동시에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반대로 무책임한 태도는 함께하는 팀원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더 심각한 점은 팀원들을 부정적으로 물들인다는 점입니다. 업무 진취도를 이끌어내는 요소가 책임감이라면, 팀 분위기를 이롭게 이끄는 요소는 긍정적인 태도입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듣고 토론하는 자세부터 직면한 문제를 회피하지 않는 태도 모두 중요합니다.

업무량이 늘어날까 방어 기질을 발휘하거나  ‘~~해서 안됩니다' 라고 항상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이유는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풀기 위함이지 안되는 조건을 늘어놓기 위함이 아닌데 말이죠. 또한 상대 의견을 묵살하거나 무조건 반박하는 자세도 좋지 않죠.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는 느낌이 들도록 적절한 리액션과 반박 의견을 제시할 경우, 대화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결국 구성원 개인의 행동들이 모여 팀 전체의 모습을 나타내게 되는군요.

여러 행동들 중에서도 자신의 업무를 책임감있게 진행하는 자세와 긍정적인 태도가 최고의 팀을 위한 스테디셀러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 중 하나가 야구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야구를 경험했기 때문이죠. 아직도 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잠실 야구장에 가서 첫 경기를 봤던 게 생각납니다. 여기서 야구를 통해 최고의 팀이 갖고 있는 요소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매력적이어야 합니다. 야구 경기를 생각해보세요. 그 팀이 얼마나 매력적이면 돈을 내면서 그 팀을 응원하고 선수 유니폼을 사서 입을까요? 최고의 팀은 매력적인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매력적인 요소 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첫째 실력(역량)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야구장, 설비, 팬서비스를 한다고 해도 실력이 없어 만년 꼴찌를 하면 팬들을 떠나게 되죠. 무엇보다 좋은 역량을 갖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매력적인 팀을 만드는 길입니다.  

 

둘째 끈기가 중요합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끈기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국 프로야구 팀 중 한화 이글스가 있습니다. 몇년 전, ‘마리한화’라는(마리화나처럼 중독성 있는 야구를 한다고 해서 팬들이 지어줬죠) 표현을 만들어내며 끈기 있는 야구를 보여줬습니다. 지더라도 끝까지 달라붙어 상대팀을 어렵게 했습니다. 지는 경기가 제법 많았지만 팬들에게 기대감을 줬습니다. 끈기가 있게 물고 늘어지는 팀 색깔을 보여줬습니다. 목표를 향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나아가는 모습,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셋째 콜플레이를 잘합니다. 야구에서 ‘콜플레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수비를 하다보면 타자가 친 공이 정확하게 수비수 앞으로 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투수를 포함해 9명의 수비수 사이, 사이로 떨어집니다. 이때 서로가 목소리를 높여 외치며 내가 잡을지, 상대방에게 양보할지 의사소통을 합니다. 이게 ‘콜플레이’입니다. 콜플레이는 모두가 함께 합니다. 내가 잡을 거라고 콜플레이를 하거나, 타자가 어디로 뛰고 있다면서 알려주거나 내가 보지 못하거나 상대방이 못 보는 곳을 알려줍니다. 서로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질 때 실수가 줄어들고 승리의 확률이 높아집니다 

 

마지막 감독과 선수의 역할이 명확합니다.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뛰지 않습니다. 선수는 덕아웃에서 전략을 짜고 선수 명단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서로 역할이 바뀌어서도 안 되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해서도 안 됩니다. 자신의 역할, 포지션을 명확히 알고 그 포지션에 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합니다. 감독은 선수가 최선의 역량을 보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만들어주며 보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그림을 그려줘야 합니다. 선수는 실제 무대에서 뛰며 주도적으로 그림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정리하면, 최고의 팀은 매력적이며, 매력적인 요소로는 실력, 끈기, 콜플레이(의사소통&공유), 명확한 포지션 구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요소를 지금 내가 속한 팀에 빗대어보면 어떨까요? 나는 지금 최고의 팀에 있나요?

글 쓰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 매주 업글 운영자 분들에게 리마인드를 받고, 각자 쓴 글에 대한 댓글이 달린다.

 

뚜렷한 목표, 주기적인 피드백, 그리고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소위 flow state를 이루기 위한 재료들인데, 이 모든 부분을 업글에서 충족시켜줘서인지, 지난 4주가 크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성격상 뭔가 꾸준히 하는 것 보다는 그때그때 나의 열정이 있는 곳에 나의 시간을 허락하는 편이다. 하지만 성장을 하기 위해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최근에 많이 느낀다. 아직은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던 것들, 이번에  업글에 참여하게 되면서 조금이나마 실천하게 되었던 것 같아서 기쁘다. 꾸준히 3개월, 6개월 또 1년을 같이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본다. 미래의 나의 글은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기대가 된다.

 

점점 게을러지는 건지 몰라도 최근 1년 간은 성장에 대해 회고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업글을 통해 매주 글을 쓰며 잠시나마 저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고, 제 마음에 드는 문장들도 나왔어요. 애초에 설정했던 목적은 달성한 것 같아요. 그리고 단톡방! 사실 저는 카톡이나 온라인에서 참여가 높은 사람은 아닌데요. 매일 유익한 콘텐츠나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출퇴근길에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챙김 받는 느낌. 

 

또 기억에 남는 건, 수연님 인스타를 둘러보다가 바스키아 전시 사진을 봤는데요. 그 사진을 보고 ‘꼭 가야겠다’ 싶어서 방문한 그 전시가 올해 안봤으면 후회했을 전시가 되었어요. 타인을 통해 영향을 받고, 그 우연성을 찾아가는 게 저는 너무 재미있어요! (그래서 미신을 좋아하나..ㅎㅎ) 오프라인으로 못 만난 건 너무 아쉽지만, 끝나고 등산 한번 추진해주시면 꼭 참여할게요. 한 달 동안 감사합니다!

 

업글에 참여하고, 나는 과연 업글이 되었는가? 사람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어렵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제너럴리스트라는 주제를 가지고 적어도 한주에 한 번씩 고민해볼 수 있었다는 것은 큰 도전이었다. 그리고 나름의 정답을 내렸고,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며 위안을 얻고 새로운 관점을 경험했다.

 

제너럴리스트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업글 이후 제너럴리스트는 나의 한 부분을 찾는 과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굳이 프로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기로 했다.

2021년 2월은 업글 이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중에 업글이 있어서 나는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계속 옳은 선택이 무엇인지만을 고민했었던 나는 내가 해왔던 선택을 후회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계속 불안했다. 그러다 업글을 하게 되었고 마지막 4주 차의 글을 쓰기 전에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았다.

 

문맥이 없네. 뭘 말하고 싶은건지.너무 숙제 같이 썼다.

오 멘트는 내가 썼지만 괜찮네. 이건 너무 오버했다.

너무 업무 얘기만 하는 거 아닌가? 처음 보는 사람이면 이해 못할 듯

다른 사람을 가르치듯이 썼네 앞뒤를 바꿔 쓰면 좋았을걸

등등

 

다양한 생각을 하다가, 매주 최소 1번씩 별거 아닌 주제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1주 차의 고민은 4주 차가 되니 나름 고민을 해결해가고 있었고

2주 차의 성장은 4주 차가 되니 성장을 위해 무조건적인 노력이 아니라 방향성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고

3주 차의 커리어는 4주 차가 되니 애매한 나의 경력도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매일 힘들고 반복된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매주 다른 생각과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그래서, 글을 계속 쓰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다음 주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글을 남길지 궁금하다 :)

 

업글을 시작하기 전 4주라는 시간을 상상해 봤을 때 많은걸 채우는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많은걸 비우는 시간이었다. 오랜 시간 고민했던 주제들을 시간 내어 한 번 정리해보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도 알아가는 시간은 복잡한 머릿속을 단순하고 가볍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요즘 고민이 많아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누가 묻지 않는다면 혼자서는 하지 않을 생각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갔다 오면 가벼워지는 곳이라는 제목을 붙이면서 화장실을 생각했다.

항상 가고 싶은 곳은 아니지만, 꼭 가야만 하고, 갔다오면 홀가분해지는 그런 곳. 업글은 내게 딱 화장실 같은 곳.

가야만 한다는 부분이 업글을 다시 찾게 될 이유가 될 것 같다. 비우는 방법을 알게 된 4주가 내게 성장의 시간이었다.

 

빠르고 확실한 성장. 매우 구미가 당기는 말입니다. 하지만 삶은 직선이 아니라는 것 모두 아실 겁니다. 빠르게 해치우고 싶지만 느리고, 곧게 서 있고 싶지만 흔들리는 것이 인간입니다. 이 법칙을 받아들이는 게 왜 이토록 힘들었을까요? 모든 성장에는 시간과 시행착오가 필요하다는 것 말입니다! 마지막 글로 4주간 업글을 통해 느리지만 단단하게 성장하고자 하며 얻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업글 활동을 통해 얻은 첫 번째는 ‘새로운 관계’입니다.

사람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크게 생각하지 못했었던 과거가 있었습니다. 단지 즐거운 시간을 나눈다고만 생각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과의 만남은 제 생각을 ‘업글’ 시켜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업글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저 멋있어만 보였던 나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그 안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는지, 또 성장을 위해 어찌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고 큰 동기부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이렇게나 매력적일 수 있구나!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두 번째로는 ‘생각’입니다. 

늘 글을 통해 제 스스로를 적립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글쓰기는 자꾸만 우선순위에서 밀리곤 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꾸준히 글을 쓰며 휘발되던 매일의 생각을 붙잡아둘 수 있었고, 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며 스스로는 적립할 수 있었습니다. 또 매일 배달되는 뉴스, 영상 그리고 경제 기사들 덕분에 더욱 풍부한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관심 있는 기사만 보고 넘기는 것이 얼마나 좁은 세상을 살고 있었던 것인지 알게 해 주었습니다. 여러분들과 짧게나마 생각을 나누던 게 다양한 의견을 볼 수 있었던 즐거운 포인트이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위로’입니다.

코로나로 단절된 모든 것들이 답답해 몸부림칠 때 어딘가에 소속되어있다는 것이 참 많은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만나서 이야기 나눴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분명 제가 느끼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분들이겠지요. 여러분을 더 알고 싶은데 알지 못하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4주간의 활동 중 실은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득만 가득히 가져가 가’득’ 웃음이 나오던 4주간의 업글 활동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감사합니다

 

제너럴리스트 모임을 하면서 제일 많이 변한 점은 시각의 변화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읽었던 습관 관련된 책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굉장히 강조해왔지만, 어떤 것인지 잘 이해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모임을 통해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경험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제너럴리스트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봐오고 그걸 고치려고 노력했다면, 이제는 같이 글을 쓰고 봐 오면서 제너럴리스트들의 강점을 보기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변한 것은 하나 없지만, 제가 제 업무 및 제 자신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각이 변한 것 뿐인데 굉장히 동기부여가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큰 성장입니다. 감사합니다.

가장 좋았던 건 나를 위해, 글을 쓰기 위해 시간을 낸다는 점이었어요.

실은 강제성이 없으면 핑계대기 참 쉽잖아요. 전 늘 회피하면서 살아왔던 사람이라 글을 잘 쓰고 싶었지만 늘 다른 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업무가 더 중요하니까, 당장 오늘 너무 피곤하니까 라는 핑계를 대며 점점 도망쳤거든요.

그래서 1주차 질문지를 받았을 때 정말 막막했어요. 뭘 적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내가 괜한 걸 신청했나 자괴감까지 들었고 또 이상한 데다 돈을 썼군 생각했어요.

회피하는 성향이 완벽하게 작업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 지라 우선 그 완벽부터 버리고 ‘제출'에 의의를 두며 적었습니다.

한 주 동안 첫 글을 쓰고 수정 작업을 계속했으면 더 좋은 글이 되었을 테지만 매번 시간 어기지 않고 잘 제출했다는 저를 칭찬해주기로 했습니다. 완벽에 대한 강박을 조금이나마 덜어낸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저를 정말 자세히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저는 저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나를, 내 행동을 뒤돌아본 시간은 정말 없었더라고요.

길 가면서 전봇대를 유심히 쳐다보는 사람은 없죠. 거기 있었고 그냥 전봇대니까요.

나는 그냥 나니까, 30년 넘게 살고 있는 나니까 전봇대 보듯 안 쳐다봤던 것 같아요.

매일 보는 풍경에서 신기하게 생긴 전봇대가 보이더라고요. 생김새도 유심히 보고 연결된 전선을 보고 또 그 전선을 따라가다 보면 다른 전봇대가 보이듯이 저를 관찰한 시기였어요.

요즘 관심사나 글을 쓸 때 자주 쓰는 표현 등을 발견하면서 마치 저 스스로와 썸 타는 것 같은 기분도 느꼈습니다.

카톡방에서 보내주시는 자료들도 너무 꿀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주식을 하고 있어서 아침마다 경제 정보를 성원님이 보내주셔서 정독하였습니다.

저도 여기저기 인사이트를 줍줍 하고 다니는 사람인데, 이걸 팀에 공유하자니 주니어 친구들이 업무처럼 받아들일까 봐 공유할 곳이 없어서 슬펐거든요. 근데 업글 카톡방에서 자료를 공유하고 그에 대한 추가 질문과 감상들이 오고 가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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