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로운 사람들에게도 잘 다가가고, 밝고 편하게 지내는 사람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사실은 우울함을 많이 느끼는 편이다. 우울함의 이유는 주로 버림받을 것 같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오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 내가 우울한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고 버림받게 될 것이라는 걱정, 내가 제대로 일하지 못하면 나를 쓸모 없는 사람으로 생각할 것 같다는 걱정 같은 것들이 가끔씩 나를 갑작스럽고 엄청 깊은 우울로 몰아넣는다. 
  2. 혼자 있을때 이런 우울에 잠기면 혼자 울고 나면 그만인데 사람들과 함께 있을때 이런 기분이 들면 표정관리가 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스스로가 더 못나게 느껴진다. 그래서 웬만하면 더 밝고 활발하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요즘에는 어차피 모두가 날 좋아할 수 없다 라는 점을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새로운 환경에 던져지면 사랑받기 위해 이전과 비슷한 마음으로 돌아간다.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사랑받지 못할까봐 걱정이 항상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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