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그림을 잘 찾아요. 광고업계에서 자주 쓰는 표현인데, 주제에 맞는 자료를 잘 찾는다는 뜻이에요.

어릴 적 ‘정보검색 대회'에서 종종 수상한 걸 보면 저의 특화된 능력인 듯합니다. 디자인 자료부터 타 업체 사례 조사, 서비스 장애 사과문, 사용자 피해 보상 예시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그림들을 잘 찾아내는 편입니다. 대개 사용자들은 ‘익숙함'을 편안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제 일의 시작은 ‘익숙함'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더 나은 방향을 발전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거칩니다.

 

두 번째로는 빠른 피드백이에요. 피드백을 주고받는 행위는 스포츠 중 ‘탁구'와 비슷해요.

  1. 공을 빠르게 주고받을 것
  2. 정확한 위치로 공을 던질 것

팀원들의 피드백에 감사 표현을 빠르게 답변해요. 이모티콘을 사용해서 표현에 감정을 섞어줘요. 그리고 상대의 의견을 정확히 파악하고 빠르게 가시화하여 전달합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공을 넘기는 만큼 상대방도 그에 파생된 의견을 줄 확률이 커져요. 우리의 랠리가 이어지는 만큼, 완성도 있는 결과물이 나옵니다. 가끔 산으로 가는 결과물도 괜찮아요.

이 플레이로 상대와 나의 팀워크가 끈끈해지거든요.

 

마지막으로 질문을 자주 해요.

이해를 못 했을 때는 물론, 잘 이해한 건지 확인받고 싶을 때도 물어봅니다. 논점이 흐려지거나 회의가 길어질 땐 질문으로 한번 정리를 하고 상대 의견의 결점을 유하게 짚을 때도 질문의 힘을 빌립니다. ‘질문'이란 도구로 제 의견을 표현했을 때 상대방이 열린 자세로 포용하는 느낌이 들어요. 또 우리 뇌로 유입되는 다량의 정보들을 걸러주는 필터가 되기도 하고 질문한 사람과 답한 사람 모두에게 잊히지 않는 북마크 역할을 해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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