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저는 집중력이 매우 약합니다.

책을 읽다가도 다른 생각에 빠지고 일을 하다가도 전혀 다른 주제에 관한 생각이 떠오르곤 해요.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겠지만 그래서 아직 몰입하게 하는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해요.

나름 희망적인 건 가끔 찾아오는 ‘몰입의 쾌감’은 안다는 거죠.

저는 30분 일하고 5분 쉬는 변형된 뽀모도로 기법을 쓰는데요.

30분 알림 소리를 듣고서도 작업의 흐름을 깨기 싫어서 5분 휴식 없이 일을 계속 진행할 때가 있어요.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시간 관리법이 오히려 몰입의 쾌감을 알게 해 줬습니다.

 

드물지만 몰입은 다양한 모습으로 제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시네마키드 시절엔 밤새 영화를 연달아보며 장면을 연구하던 모습으로,

꽤 오래 크로스핏 운동을 했을 땐, 정해진 시간 내에 1개라도 더 기록하기 위한 모습으로요.

몰입하게 하는 ‘일'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몰입이 찾아올 때마다 놓치지않고 아는 척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친해져 둬야 그 친구도 절 자주 보러와줄테니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