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순수한 것들을 좋아한다. 늘 솔직하고 투명한 엄마, 한결같이 사랑스러운 나의 강아지, 어린 아이들의 순진한 애정을 겪을 때면, 꼭 나도 세상을 사랑하고 싶어진다. 

순수한 존재들은 어쩌면 바보 같아 보일 정도로 착하지만, 그런 모습 드러내기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그런 존재들을 좋아하고, 존경하며, 그들의 용기에 감탄한다.

사실 순수함은 모두가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지만, 모두가 지켜내지는 못하는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잃어버린 그것을 갈망하는 사람이기에 잘 알고 있다. 

순수함을 잃지 않은 존재의 아름다움을 마주할 때면, 아직 세상에 남아있는 순수함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리고 내가 순수함의 아름다움을 알아볼 수 있음에 감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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