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4만 명" 이라는 통계가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다. 실제로 대학교를 들어가서 생활을 해보니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아 나는 이런 곳은 좀 힘들구나.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아주 작은 학교였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학생 수가 200명을 조금 넘었으니, 나와 같은 학년을 형성하는 친구들은 10명도 안 되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같이 어울렸던 친구 한명 한명, 선생님 한분 한분이 다 기억이 난다. 난 이런 곳이 좋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도 난 이런 나의 성향을 잘 알고 있었다. 부모님이 생각하시기에 웃픈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회사를 옮길 때 마다 자연스럽게 더 작은 규모의 회사로 가고 있다. 안정적이지 않지만, 내가 내 손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너무 좋다. 5년 안으로 조그마한 스타트업을 시작해보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먼저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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