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제가 속한 IT 분야는 특히 변화가 빠른 곳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먼저 그 기술을 선점하더라도 또 다른 기술에게 주연 자리를 내줘야 하거든요.

빠른 업계 속도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이 분야에서 나는 어떤 위치인가’를 쉼 없이 생각했고 이젠 정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쁜 디자인은 아니지만 사용자가 편한 디자인을 생각하고 그린다.”

실제 제 작업들은 매우 담백한 편입니다. (정말 담백하단 표현이 딱 맞아요.)

잘 보이는 곳에 핵심 기능이 있고, 다양한 해상도를 고려하고 컨텐츠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고민하고 디자인하는 편입니다. 사용자가 학습해온 경험들을 유추하고 그 기준으로 디자인하면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오래 머무르게 되죠.

실은 예쁜 디자인은 1년만 지나도 트렌드에서 멀리 위치해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학교 전공 기간까지 합치면 14년, 제외하더라도 어느덧 10년 차 디자이너가 된 저의 커리어는 디자인에 국한되어있지 않습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작업물에 대한 고찰, 책임감은 물론이고 팀의 방향 그리고 우리 서비스의 방향까지 봐야 하는 위치가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나 방향은 분명한 반면 서비스 책임자,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커리어는 아직도 어렵고 서툴기만 합니다.

팀원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당히 참견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다들 즐겁게 일할 수 있을지, 연봉을 더 높여주기 위한 수익모델은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많이 생각합니다..

10년 차 직장생활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직업과 위치를 갖게 된 저는
앞으로 좋은 팀을 만들고 우리가 만든 서비스로 팀원들이 불안하지 않은 라이프를 꾸려갈 수 있도록 탄탄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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